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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치료제 없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ㅣ소화기내과 전문의 김원

290명이 읽었어요

2023.11.07 15:54:55

에스더포뮬러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어떠한 연관성도 없음을 알려 드립니다.

1.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란?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무엇인가요?

지방간은 크게 이차성 지방간질환과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차성 지방간은 알코올, 약물, 선천성 등의 요인으로 지방간이 발생한 경우이고,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은 대사 이상이 원인이 되는 지방간질환입니다.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대사이상이 발생하게 되어, 비알코올 지방간이나 비알코올 지방간염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간 지방증, 염증 침윤, 풍선변형이 일어나고, 이것이 발전하면 간염, 간섬유화, 간경화까지 이어집니다.

최근 국내 유병률과 의료비용 모두 증가하는 추세이며, 10년간 환자수는 약 15배 증가하였고, 의료비용은 약 18배 증가하였습니다. 전체 성인인구의 5~6%에서 발병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대부분 무증상으로, 조기진단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일부 환자에서 중증 지방간염이나 간섬유화 등의 말기간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고 당뇨, 고지혈증 등의 심혈관질환으로 사망까지 이르를 수 있어 조기진단이 중요합니다.

2.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법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문제점은 ‘3부재’에 있습니다.

첫번째, 인지 부재.

주로 무증상으로 질병의 인지 부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두번째, 비침습 진단검사의 부재.

침습적 검사인 조직검사가 유일한 진단검사인데, 이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세번째, 치료 약제의 부재.

아직까지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제로서 공식적으로 승인된 약제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생활습관개선이 최선의 치료가 됩니다. 21년 진료지침에 의하면, 5~7%의 체중 감소는 지방간 호전의 결과를 낳았고, 7~10%의 체중 감소는 간염과 간 섬유화를 호전시켰습니다. 건강한 체중 감소를 위해서는 평소보다 하루 500kcal 이상 줄인 저칼로리 식이요법을 진행하고, 주 3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의 중등도 운동을 진행해야 합니다. 또한 가급적 금주하거나 절주해야 합니다.

이러한 생활습관의 개선과 동시에 피오글리타존, 메트포민, 스타틴 등의 본래 대사질환의 해결을 위해 개발된 약과 비타민E 등의 항산화제 또한 지방간염 개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해당 약제들이 공식적 치료제는 아니며, 개별 약제가 갖고 있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치료 목적으로 권장하기는 어렵습니다. 위 약제들은 지방간 자체보다는 지방간염에 동반되는 대사질환의 치료로 권장됩니다.

지방간이나 간염 수치가 높은 경우에는 간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고, 지방간염이나 간섬유화가 의심되면 우선 체중 감소를 위해 생활습관 개선을 최소 3~6개월 시도해보아야 하겠습니다.

3. 비알코올성 지방간 임상시험

진행중인 비알코올성 지방간 임상시험이 있나요?

위와 같은 생활습관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호전이 없을 경우는 약물 임상시험에 참여해볼 수 있습니다.

국내외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 신약을 개발하려는 시도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이미 3상 임상 시험단계인 약도 있습니다. 투약 경로에 따라, 두가지 종류로 나뉩니다. 경구 투약용인 약제로는 갑상선호르몬수용체인 ‘레스메티룸’과 담즙산 대사에 관여하는 ‘오칼리바’, 간내 핵수용체에 작용하는 ‘라니피브리노’가 있는데요. 이중 레스메티룸은 현재 3상 임상 시험이 종료되었고, FDA에서 시판 허가 심의중에 있어 빠르면 내년초쯤 미국에서 시판이 허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구용이 아닌 주사제로는 GLP-1작용체인 ‘세마글루타이드’, ‘티르제파타이드’가 있습니다. 본래 비만 및 당뇨 치료제로 쓰였던 약제들로, 지방간에도 좋은 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국내 참여가 가능한 임상시험 또한 아래와 같이 아주 다양하므로 생활개선요법이나 시판 약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해결하지 못한 분들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1. 세마글루타이드

현재 3상 임상 단계에 있으며, 주사제이고 조직검사가 필요합니다.

2. 노보노디스크(GLP-1/FGF21 작용체)

현재 2b상 임상 단계에 있으며, 주사제이고 조직검사가 필요하며 진행정도가 보통 정도인 지방간환자들도 호전 기대할 수 있는 약제입니다. 일주일에 1회 주사하며, 간경화증, 섬유화증에도 작용합니다.

3. 에포시페그크루타이드(GLP-1/GCG/GIP)

2b상 임상 단계에 있으며, 주사제이고 조직검사가 필요합니다.

간섬유화까지 진행되지 않은 초기 지방간에만 적용 가능합니다.

4. 에피노페그듀타이드(GLP-1,GCG 작용체)

2b상 임상 단계에 있으며, 주사제이고 조직검사가 필요합니다.

5. GSK HSD RNA 억제제